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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산마을>5. 강원동 인제군 북면 용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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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강 댓글 0건 조회 4,357회 작성일 18-12-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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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영하 13도.미시령과 진부령쪽에서 불어오는 용대리의 세찬 바람은 체감온도를 수은주보다 서너눈금 더 떨어뜨렸다.두툼한 겉옷에 군용 털모자까지 썼지만 온몸에 한기가 스며든다.
그러나 대성덕장 주인 최용식(56)씨는 환한 웃음을 지었다.
오늘(1월28일)은 동해안에서 명태가 올라오는 날이다.황태를 만들기 위해 명태를 덕장에 거는 시기는 동지(冬至)를 갓 지나서가 적기다.그러나 올해는 명태공급이 원활하지 못 했다.들리는 말로는 명태가 잡히지 않아서란다.그래서 한달 가까이 텅빈 덕장만 멍하니 바라보던 崔씨에게 오늘은 어느날보다 기쁜 날이다.그는 올해 황태 3만5천두름(한 두름=20마리)을 계획하고 있다.
용대3리(인제군북면)는 황태덕장 마을이다.진부령이나 미시령을 통해 용대리를 지나쳐본 사람이라면 덕장에 널려있는 황태가 인상적이었을 것이다.
용대3리 60여가구는 대부분 황태와 직접 혹은 간접으로 연결돼 있다.30여가구가 명태 말리는 일에 직접 나서고,나머지 가구는 그 시기에 덕장에서 일한다.덕장은 해물을 걸어 말리는 덕을 시렁처럼 만들어 세워놓은 것을 말한다.
용대3리에 황태덕장이 처음 생긴 것은 35년전이었다.
6.25전쟁이후 함경남도 원산에서 황태덕장을 하던 사람들이 피난 내려와 원산과 기후조건이 비슷한 용대리에 덕장을 만들면서 황태 단지가 형성됐다.
황태는 기온이 생명이다.계속 얼었다 녹았다 해야만 속이 부풀부풀하면서 먹음직스럽고 노르스름한 황태가 된다.따라서 일교차가 큰 고지대가 적당하다.이런 점에서 백두대간의 진부령과 미시령 아랫마을로,해발 4백의 고지대에 있는 용대리는 황태말리기에 제격이다. 명태는 밤새 영하 10도이하에서 꽁꽁 얼어붙었다 낮에는 햇볕에 정갈스럽게 녹으면서 건조된다.
얼었다 녹았다 이러기를 4개월여.거무스름하던 명태는 어느새 겨울잠에서 깨어나 황금빛 황태로 변한다.
崔씨는 『용대리의 황태는 살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맛이 좋다』고 자랑했다.
요즘 황태 만드는데 쓰이는 명태는 대부분 외국산이다.주로 캄차카 등 북양해에서 원양어선이 잡은 것이다.
20여년전만 해도 동해연안에서 많이 잡혔지만 이제는 물량이 거의 없다.상일덕장을 운영하는 김상만(39)씨는 『아마 남획(濫獲)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원양에서 잡힌 명태는 큰 선박이접안하는 부산을 거쳐 동해안의 양양.속초.거진. 대진으로 옮겨진뒤 용대리로 운반된다.
황태덕장 때문인지 용대3리에는 어느 산마을보다 젊은이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한 집에 20,30대가 한 두명씩은 있다.산마을 대부분 젊은이가 모자라 40대까지 청년회 문호를 넓힌 것과는 아주 다르다.
도시에 나갔다 일이 안되면 다시 돌아오곤 한다.일거리가 있기 때문이다.산마을도 할일만 있다면 도시 못지 않게 살만하다는 것을 용대리 사람들은 황태덕장을 통해 보여준다. 이장댁 (0365)462-1877.

  볼거리.먹거리
◇볼거리.먹거리 용대리 외가평에서 동남쪽 계곡 8㎞ 지점에 있는 백담사(百潭寺)가 유명하다.
전두환씨가 귀양간 곳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백담사는 그 이전부터 유명한 고찰(古刹)이었다.
용대리에서 원통으로 가는 길에 있는 십이선녀탕계곡은 맑은 폭포와 계곡물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또 용대리에는 자연휴양림이 있어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찾을 만하다.
진부령쪽엔 알프스스키장이 있고, 미시령쪽엔 도적폭포가 볼 만하다.용대리의 모든 볼거리가 설악산과 관련 있으니 이곳을 찾는 사람이라면 큰 맘먹고 설악에 도전해볼 만하다.
용대리의 먹거리라면 역시 황태구이다.용대리에서 직접 말린 황태는 연하고 부드러워 양념이 잘 섞인다.황태구이는 불고기처럼 황태에 양념을 섞어 구운 것인데 매콤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것이 감칠맛이다.황태는 구이는 물론 국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용대리에는 매봉송어집((0365)462-6543)과 진부령식당((0365)462-1877)등 황태구이를 하는 집이 많다.매봉송어집은 직접 양식하는 송어회도 일품이다.음식점 밖에 세워놓은 인공얼음기둥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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